작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쿠키 영상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여준 닥터 스트레인지 2가 5월 4일에 드디어 개봉했다. 마블을 사랑하는 이들은 그동안 닥터 스트레인지 2를 많이 기다렸을 것이다. 다른 히어로 영화에 꾸준히 등장했지만 정작 본인 중심의 영화는 6년 만에 개봉하는 것이기에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기대치가 큰 만큼 많은 사람들이 충족이 되길 바라며 닥터 스트레인지 2: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소개한다.
오랜만에 돌아온 베네딕트 컴버배치
2016년 닥터 스트레인지 1편에 이어 6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닥터 스트레인지 2: 대혼돈의 멀티버스이다. 그 동안 어벤져스나 스파이더맨 등 마블 영화에 얼굴을 비추었지만 본인 서사로 돌아온 건 약 6년 만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닥터 스트레인지 외 차원을 넘는 시공간의 멀티버스가 열리며 그 멀티버스를 넘나드는 아메리카 차베즈라는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한다. 아메리카의 등장과 함께 그녀를 쫓는 괴물들을 물리치며 구출해주는 닥터 스트레인지와 아메리카의 인연이 시작된다. 또 이 영화를 함께 이끌고 간 스칼렛 위치는 악역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화려함 속에서 공포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차원을 넘어가며 쫓고 쫓기는 스릴러를 볼 수 있는 영화이며 화려한 영상미와 액션 그리고 크리스틴과의 만남으로 조금 가미한 로맨스까지 심심할 틈이 없는 다채로운 닥터 스트레인지 2: 대혼돈의 멀티버스이다.
완다(스칼렛 위치)의 흑화와 아메리카 차베즈의 새로운 히어로 등장
처음 스티븐의 꿈에서 아메리카라는 어린아이를 구출하다가 죽음을 맞이하며 시작을 하게 된다. 그렇게 이들의 인연이 시작된다. 현 스티븐의 세계에서 아메리카 차베즈를 쫓는 괴물들을 물리치며 아메리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알게 되는데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웡의 도움을 받아 카마르 타지로 옮기게 된다.
스티븐은 완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찾아갔으나 아메리카를 쫓는 게 완다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위치를 알려주고 만다. 위험에 노출된 카마르 타지는 다 함께 물리치려 하지만 흑화 한 완다의 능력에 무너지고 만다. 아메리카가 위험할 때마다 멀티버스가 열리는데 그걸 통해 차원을 넘어간 아메리카와 닥터 스트레인지는 새로운 차원의 뉴욕 생텀에 도착하게 된다. 거기서 마주친 일루미나티의 일원들에게 붙잡히게 된다. 완다(스칼렛 위치)는 드림 워킹을 시도하여 새로운 차원의 완다에게 빙의를 하게 된다. 그녀에게서 벗어나고자 도망가지만 결국 붙잡혀 새로운 차원을 열어 스트레인지를 다른 차원으로 보내버린다. 아메리카의 능력을 자신에게 흡수시키기 위해 현실로 데리고 오는데 새로운 차원으로 가서 그 차원의 스트레인지를 만나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다크 홀드를 지니고 있는 그와 싸우게 되는데 시각적으로 화려하면서도 잔인함을 띄운다. 다크 홀드를 손에 쥔 그는 완다처럼 드림워킹을 통해 지구에 남아있는 다른 차원에서 온 스트레인지 시체에 빙의를 시도한다. 아메리카를 찾아가 그녀의 능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우는데 그동안 못해온 컨트롤을 조언 한마디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의아했지만 아메리카는 차원 너머에 완다의 두 아들이 있는 곳으로 포털을 열어버린다. 지레 겁먹은 아이들을 보며 스칼렛 위치는 다가가지만 오히려 도망가는 아이들 모습에 절망하게 된다. 아이들의 진짜 엄마인 완다는 스칼렛에게 사랑으로 잘 키우겠다며 위로를 하며 스칼렛의 아이들 집착은 끝이 난다. 이런 완다의 급작스런 변화를 보고 당황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완다의 서사를 이해하려면 디즈니 플러스 '완다 비전'을 미리 보고 가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닥터 스트레인지 감상평
내가 본 마블 시리즈 중 가장 잔인했던 영화였다. 괴물들의 눈알이 뽑히고 몸통에 창이 꽂히는 등 시각적으로 잔인했다. 12세의 관람가라고 하기엔 아이들에게 자극적인 영화가 아닌가 싶다. 자극적이지만 볼거리가 많은데 차원을 넘나드는 그림체는 화려 그 자체였다. 그리고 멀티버스의 새로운 닥터 스트레인지와 싸우는 장면을 음표로 표현한 건 새롭고 시청자들에게 감각적으로 다가왔다. 차원을 넘어서면서 등장하는 반가운 인물들을 보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천하무적 완다의 능력은 자비에 교수나 캡틴 카터 등 다른 히어로들이 형편없게 느껴질 정도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죽는 게 아쉬웠다. 완다의 능력은 어마 무시하지만 실상 마블 히어로 중 가장 불쌍한 캐릭터라고 생각이 든다. 어벤져스를 챙겨본 이들이라면 완다는 가족인 쌍둥이 오빠를 잃고 사랑하는 비전을 잃고 진짜는 아니지만 꿈속에 나타나는 자식들마저 버림받아 결국 다 잃은 캐릭터라 완다가 변화할 수밖에 없던 이유마저 안쓰러웠다.
마블 영화에서는 꼭 쿠키 영상을 확인하게 되는데 닥터 스트레인지 2에선 2개의 쿠키영상이 나온다. 꼭 선택을 해야 한다면 첫 번째 쿠키영상만 봐도 될 듯싶다. 다음 후속 편에 대한 힌트가 있어서 챙겨보는 게 좋을 것 같고, 두 번째 쿠키영상은 굳이 보지 않아도 될만한 내용이니 참고하고 보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