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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결혼식,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 영화 감상 후기

by 밍꼬발랄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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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결혼식 영화 포스터

 

내가 좋아하는 사랑스러운 두 배우의 연기가 정말 잘 어울린다. 풋풋한 첫사랑을 가득 담아내 설레면서도 서로가 상처를 주고 상처받는 모습까지 울고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정말 아련한 첫사랑이 떠오르고 싶다면 영화 너의 결혼식을 함께 보는 게 어떨까 싶다.

 

 

 

 

 

사랑은 타이밍이다

 

싸움 꾼인 황우연은 학교 교무실에서 선생님께 혼나다가 우연히 마주친 전학생 승희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런 황우연은 승희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어느 날 같이 학교 땡땡이를 치게 되고 급속도로 둘은 친해지게 된다. 황우연이 말고 학교 안에는 전학생 승희를 좋아하는 애들은 많았고 특히 택기라는 친구는 승희를 귀찮게 하였다. 승희는 황우연을 등한시했지만 택기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 지쳐 황우연과 사귀는 척을 하게 된다. 이때부터 황우연의 남자 친구 행세는 시작되었고 택기의 방해공작은 심해졌다. 싸움을 다신 하지 않겠다는 승희와의 약속 때문에 우연이는 택기한테 얻어맞기만 했고 그걸 보는 승희는 미안해한다. 그러면서 점차 둘은 가까워지고 진짜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좋은 시간도 잠시 불우한 가정사로 인해 승희는 전화 한 통만 남겨 놓고 떠나버린다. 이렇게 끝이 나는 듯했지만 시간은 흘러 친구를 통해 우연히 본 대학교 홍보 잡지에서 승희를 발견하게 된다. 황우연은 승희와 같은 대학에 가겠다는 의지로 승희가 다니는 대학교에 입학을 성공한다. 승희를 찾아간 우연은 반가움도 잠시 남자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좌절하게 된다. 승희의 남자 친구가 바람둥이라는 걸 알고 도와주려 하지만 오히려 승희는 그런 우연의 행동에 실망을 하고 끝이 난다.

취준을 준비하던 어느 날 우연히 길거리에서 승희를 발견한 황우연은 그녀를 찾아가고 이들의 세 번째 만남이 시작된다. 황우연은 모델 겸 리포터 일을 하고 있는 승희의 매니저를 스스로 자처한다. 그렇게 서로 가까워졌지만 이번엔 황우연이 여자 친구가 있었다. 황우연은 여전히 승희를 좋아하는 마음에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승희를 찾아간다. 그런 황우연이 부담스러웠던 승희는 그를 밀쳐낸다. 하지만 승희가 다칠 뻔한 상황에서 몸을 던져 구해준 황우연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게 된다. 연애를 시작한 황우연과 승희는 어렵게 이어진 만큼 서로 열렬히 사랑을 하며 시간을 함께 보낸다. 승희를 구하면서 다친 황우연은 취업 준비로 현실에 부딪혔고 승희는 회사에서 보내주는 해외연수 기회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이 둘은 점차 멀어졌고 승희는 새로운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며 청첩장을 건네주는 씁쓸한 장면이 나온다. 

 

 

 

 

 

 

배우들의 케미스트리

 

첫사랑 환승희 역의 귀엽고 러블리한 박보영 배우와 환승희에 반해 졸졸 쫓아다니며 강아지 같은 황우연 역의 김영광 배우가 출연하여 너의 결혼식 영화를 이끌고 간다. 둘의 조합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영화를 보는 내내 흐뭇하면서 봤다. 비주얼도 잘 어울리고 꽁냥 꽁냥 거리는 모습도 풋풋한 연애를 보여준다.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서로가 죽고 못살며 사랑하는 모습도 쿨하게 서로를 보내주는 모습도 진짜 연인같이 보였다. 고등학교 시절과 대학시절 그리고 세 번째 만남에 시작한 현실 연애와 시간이 흘러 승희의 결혼식까지 성숙해가는 연우와 승희의 모습을 보여준다.

 

 

 

 

 

안타까웠던 첫사랑 '너의 결혼식' 리뷰

 

남자들에게 첫사랑이란 얼마나 중요한지 영화에서 잘 보여줬다. 첫사랑의 저주라는 말이 있는데 첫사랑은 대부분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황우연과 환승희의 세 번째 만남을 통해 어렵게 이루어졌지만 사랑은 참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남자 주인공인 황우연의 관점에서 보여준 영화이기 때문에 여자 주인공인 환승희의 관점도 같이 보여줬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첫사랑이라는 소재를 다룬 영화여서 좀 뻔한 내용이었고 현실성과는 조금 먼 영화였다. 대신 소설 같은 달달한 로맨스 영화였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면서 풋풋한 첫사랑을 볼 수 있었다. 현실에 부딪혀 결국 둘의 인연이 끝이 난 것이 안타까웠지만 결국 둘은 이어질 운명이 아니었나 보다 싶었다. 괜히 해피엔딩이 아니면 씁쓸하기도 하고 2시간 가까이 봐왔던 둘의 운명이 서로가 아니었음을 확인하는 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남자 주인공 중심의 영화여서 그런지 승희가 조금은 이기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고 무한한 사랑을 보여준 황우연의 바보 같은 모습이 조금은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