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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6월민주항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by 밍꼬발랄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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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포스터

 

최근 한국사를 보면서 민주화 운동하는 청년들을 보며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며 공부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분노가 끓어오르다가도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는 청년들과 국민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애국심을 느끼며 봤다. 이러한 운동과 열사들이 존재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역사를 알아야 미래가 있듯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영화 1987을 꼭 보길 바란다.

 

 

 

 

 

민주화 운동으로 들끓었던 1987년

 

남영동에서 조사받은 서울대생이 죽은 사건을 계기로 신문기사에 난리가 난다. 고문치사로 죽음을 맞이한 박종철 학생의 가족들은 울분을 토하지만 정부는 유가족들을 홀대한다. 양심적인 최환 검사는 이 사건을 은닉하려는 낌새를 알아차리고 부검을 명령하지만 정부는 그것을 막는다. 이 사실을 안 신문사로부터 보도지침을 내리며 조용히 묻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최환 검사는 모든 수사 지휘를 자신에게 있음을 얘기하고 부검을 진행시킨다. 부검한 의사는 물고문 과정에서 질식사로 양심선언을 발표하지만 경찰들은 부검소견서에 심장마비를 종용한다. 결국 거짓 부검 결과를 보고하면서 박종철 학생의 시신은 화장되어 버린다.

동아일보 기자의 끈질긴 요구에 의사는 박종철이 병원에 왔을 때 물에 젖어있었다고 사실을 말해준다. 최환 검사는 이 사건의 의문을 품고 있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박종철 학생의 사망 사유와 수사한 자료들을 넘겨준다. 경찰의 부검 결과는 거짓이었고 실제 박종철 학생은 물고문 도중 질식사로 사망하게 된 것을 신문 1면에 올리며 진실을 밝혀낸다. 진실이 밝혀진 정부는 가혹행위 치사죄로 고문을 했던 경찰들을 잡아가고 이들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워 버린다. 민주화 운동가인 김정남은 이 사건을 통해 정권을 몰락시키고자 하고 그것을 경계하고자 경찰은 김정남을 수사한다. 연희는 어쩌다 시위에 휘말려 정부에 잡힐 뻔하지만 이때 이한열이 연희를 구해주게 된다. 이후에 둘은 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연희는 이한열을 기억해냈다. 이한열로부터 5.18 민주화운동의 민낯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게 된다. 하지만 연희는 우리가 시위를 한들 바뀌지 않을 거라고 얘기하며 자신은 현실을 외면해버린다. 이때 전두환의 4.13 호헌조치로 인해 국민들은 충격을 받게 된다. 연희는 삼촌인 한병용의 안전을 위해 위험한 부탁을 도와주지 않았지만 경찰은 김정남의 측근인 삼촌을 남영동으로 삼촌을 잡아가버린다. 남영동으로 삼촌을 찾아가지만 연희는 백골단으로부터 잡혀가 시골에 버려지게 된다. 집회에 함께하자고 제안했던 이한열을 떠올리고 그에게 연락을 하게 되며 마음이 바뀐다.

연희는 삼촌이 잡혀가기 전 부탁했던 김정남을 찾아가며 삼촌의 부탁을 전해주게 된다. 한병용은 남영동에서 전기고문을 받아도 입을 열지 않았지만 가족의 사진을 들고 와 협박을 가하자 김정남의 거처를 고하고 만다. 결국 김정남을 잡고자 성당에 찾아오고 김정남은 박 처장을 피해 도망을 간다. 하지만 연희의 도움 덕에 박종철 고문사건의 진실은 전 국민에게 밝혀지고 박 처장도 결국 정부로부터 버림받게 된다. 전 국민이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쳤고 누구보다 앞장서 투쟁에 참여한 이한열 열사는 머리에 최루탄을 맞고 죽음을 맞이한다. 이한열 열사의 죽음을 신문으로 본 연희는 집회 시위 현장에 참여하게 된다. 전 국민이 민주주의를 위해 참여한 6월 민주항쟁의 실화를 다룬 영화이다.

 

 

 

 

 

민주화 운동가 이한열 열사

 

누구보다 앞장서 민주화운동을 이끈 이한열 열사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것이다. 최루탄을 머리에 맞은 이한열 열사의 죽음으로 인해 6월 민주 항쟁이 시작되었고 그 죽음이 헛되지 않게 전 국민이 모두 함께했다. 최근에 이한열 열사의 곁으로 간 어머니는 아들 이한열 열사가 하지 못하고 간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살다가 가셨다. 살아계실 때 영화 1987의 인연으로 이한열 열사 역을 맡은 배우 강동원과 아들처럼 지내왔다고 한다. 1987 개봉 시점에 박근혜 정권임을 감안하며 출연해준 강동원이기에 더 멋있었고 이것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어린 아들을 대한민국이란 나라로 인해 일찍 보내고 얼마나 속상했을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더 강인해진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살아생전에 민주화를 위한 더 뜻깊은 일을 해내셨다.

 

 

 

 

 

역사를 배워야 미래가 있듯이 미래를 알려면 역사를 기억하자

 

최근 한국사 공부를 하면서 현대 파트를 보니 지금으로부터 약 30-40년 전 일이지만 괴리감이 크게 느껴졌다.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도 없는 고문치사와 정부의 독재 그리고 보도지침 등 눈 가리고 아웅 하듯 국민들을 바보처럼 여기는 모습을 보며 분노가 끓었다. 독재 정부를 보면서 난 조금 더 늦게 태어난 것에 감사했다. 멀지 않은 과거지만 그 과거 속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현재 부모님 세대들은 겪었을 민주화 운동을 보면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그때의 억울함과 투쟁하던 패기와 열정을 떠올렸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투쟁들과 운동들이 있기에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이 민주주의 속에서 편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끔찍한 과거이지만 이런 과거가 있기에 현재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6월 민주항쟁이 88 올림픽과는 1년도 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끔찍했던 투쟁에서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올림픽까지 무수한 일들이 참 많았던 80년대인 것 같다. 그 시대에 살지 않았던 나는 영화를 보면서 이분들께 참 감사함을 느꼈다. 특히 이한열 열사와 물고문으로 인한 질식사로 사망한 박종철 열사에게도 박수와 추모를 보낸다.